닥터 이야기(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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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량] 아직도 모르겠느냐! (1)
아직도 모르겠느냐! 반드시 이렇게 전쟁을 끝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에서 이순신장군 대사中에서 25년 전 함께 살았던 사촌형이 결국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택했다 우리 일가친척들 모두 청천벽력 날벼락에 패닉 상태가 돼버렸다 제일 먼저 장례식장 빈소를 찾은 할머니와 나는 위패도 없는 빈소에서 멈추지 않는 눈물을 삼켰다 자신의 실패를 후회하며 살던 형은 결국 형수님께 버림받고 싸늘한 시신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할아버지 죽음 그 아픔이 사라지고 슬픔의 고통에서 나오지 못했고 충분한 애도의 시간도 갖지 못했는데 또 죽음이라니 나 또한 처음이었고 짧지만 폐쇄병동 입원치료 후 낮아진 자존감에 매일매일 우울했고 슬펐다. 처음 발병된 양극성 행동장애가 왜 내게 발현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
2024.01.08 -
나도 병원 쇼핑인가?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피부과 하루종일 병원 원장님들마다 격려와 지지 감사하지만 난 완치가 그립다
2024.01.06 -
다시 두려운 마음에 주치의를 만났다
샘신경정신과 다시 두려운 마음에 병원을 찾았다 나에게 드리워진 공포와 불안 너무너무 행복하기에 더욱더욱 불안하다
2024.01.06 -
오늘도 그녀석을 만났다
오늘도 그 녀석을 만났다. 물리치료를 끝내고 골목길을 뚫고 횡단보도를 두개 건너고 저 앞 어린이집차가 보일때 그 녀석이 나타났다. 오늘은 눈을 더 치켜뜨면서
2023.12.29 -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좀 어떠세요?" 라는 신원장님의 물음에 "네. 하루하루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으니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나의 말이 끝나자 의사선생님께서 "네, 하지만 그러다가 갑자기 나빠질수 있어요 그래도 꾸준히 치료해야합니다.
2023.12.29 -
다시 한 알 더... 한 알 더...
행복뒤에 오는 불안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오히려 우울감뒤에 오는 행복감조차 부끄럽게 한다. 행복하다. 절망의 바다 우울의 바다에서 차츰차츰 뭍으로 뭍으로 생기의 푸르름을 맡으러 모래사장을 지나고 풀숲을 헤친다 코끝에서의 비린내와 입속에서 까끌거리는 짭조름은 어서 빨리 시원한 계곡물을 찾길 바란다. 계곡 앞에 샘물 앞에 목구멍에 넘어가는 시원하고 개운하고 맛이 좋은 물은 한번 더 한번 더 한번 더 마시게 된다. 아직 갈증이 채 가시지 않는다. 마신 후 보게 되는 하늘 정말 푸르구나 정말 깨끗하구나 하지만 곧 바람이 거세어지며 검붉은 구름이 달려온다 주위를 둘러봐도 작은 이 손 피할 곳이 없다. 어두워져 버린 깜깜해져 버린 숲 속에서 어디인가 어디인가 알 수 없다 방금 전까지 시원한 샘물과 바닷가의 풍경은 그..
202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