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집단상담

2023. 12. 17. 14:25심리학_상담학 이야기

묻지마, 집단상담

 

원탁에 빙 둘러 앉아

집단 상담을 한다,

최소한 인원은 12명에서 20명까지 가능합니다.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은 자유롭게 표현한다.

표현한 말에 대한 결론, 평가, 질문은 자유입니다.

서로 부딪치며 벌어지는 논쟁도 자유입니다.

상대방에게 경멸과 공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욕설과 폭력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 집단상담하는

공간에서만 허용합니다.

집단상담이 끝나면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각자 서로 다른 원래의 위치로 돌아갑니다.

집단상담하는 동안 분위기의 흐름을

촉진자는 잘 견고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컴아웃이나 커밍 아웃 단계에 들어가면

부정적 혹은 긍정적으로

전환 될 때를 잘 살펴봅니다.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를 잡아서

촉진자, 지도자가 적절한 해석을 통하여

명료화 혹은 직면의 자유와 해석을 유도합니다.

 

" 그래서 네가 그랬었구나."

 

하는 적절하고 명징한 판단해석을 해줍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사람에 따라서 집단상담 하는 내용이

여러가지 입니다.

울면서 말하는 사람, 혹은 분노하는 사람, 경멸하는 사람,

참회하는 사람, 잘난체 하는 사람, 지적으로 말하는 사람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 등등

 

탁구공이 하나 튀었습니다.

그 탁구공에 맞은 탁구공은 또 다른 공을 때립니다.

어느덧 공이 다 튀어서

요동속의 질서가 잡혔을 때,

그리하여 우리는 묻지마 집단 상담 입니다.

이 상태까지 오면 모두들 긍정적인 수용과 사랑을 느끼며

스스로에게 자각하여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포용그리고 관용이 생기게 됩니다.

서로를 자각하여 동질성을 느끼며 공감하는

큰 시너즈 효과를

개인 각자 스스로 발견합니다.

그리하여 스스로 각자

큰 자기 발견을 하게 됩니다.

 

묻지마 집단상담에서도

긍정적으로 공감을 받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다른 곳에서도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가지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묻지마 집단상담은 10일 이상은 해야 합니다.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도자는 단계별로 매듭을 잘 지을 줄 알아야 합니다.

묻지마, 집단상담은

한국에서는 가장 어려운 집단 상담 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한국적 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