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뒤로 하며 달리는 기차
2024. 1. 5. 09:27ㆍ사는 이야기
사랑하는 진국, 경아의 인사를
뒤로 하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고속으로 달리던 기차
그 차창 풍경을 보고 싶어
가렸던 블라인드를 거뒀지만
뒤따라오던 햇빛에
다시 닫을 수밖에 없었다
처음으로 와본 대구
한국기독교장로회 시작이었던
그 대구를
떠났다
뒤따라오던 해를 무시하고
조용히 눈을 감고
서울에서 오늘 일정을 점검한다
귀한 친구가
아무 연고도 없는
황량한
광야에서의
출발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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