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우울증 80% 경험, 왜?
2022. 8. 9. 16:09ㆍ심리학_상담학 이야기
연예인 우울증 80% 경험, 왜?
마냥 화려해 보이는 연예인들. 누가 봐도 행복한 모습이다. 인기와 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쥔 톱스타들이 남부러울 일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보이지 않는 고충’은 꽤 염려스러운 수준.
연예인 상당수가 ‘우울증’이라는 혹독한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연예인 80% 이상이 이미 우울증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이 아닌 마음의 병이라 미리 알고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 하지만 그 원인이 연예인이란 직업적 특성상 오는 문제여서 해결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약물만큼 강한 무대 중독증
무대가 활동 공간인 이들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설 무대를 잃어버리는 것. 밀려드는 허무함과 좌절감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울증에 빠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연극계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은 다른 연기자들에 비해 유명세가 적고 수입도 넉넉지 못하지만 생명력은 더욱 질기다. 그들에게 이유를 물으면 가장 흔히 듣게 되는 답변이 바로 ‘무대 중독증’.
무대 위에서 공연을 끝내고 관객들의 박수소리에 큰 쾌감을 느끼는 이들은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무대를 떠나지 못한다’고 말한다. ‘인기’보다 ‘무대’를 즐기는 연극배우들은 무대를 떠나지 않는 것이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비결이라고도 이야기한다.
문제는 가수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스타성이 중시되는 가요계에서 가수들의 활동 수명은 점차 짧아지고 있다.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한 순간이고 회복은 더욱 힘들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무대 설 기회조차 잃어버리는 이들이 부지기수. 그런 그들이 정신적 타격을 피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현재 컴백을 준비중인 한 여가수는 "인기를 이어가는 부담감이 컸던 차에 결혼을 하게 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살고 싶어 은퇴를 선언했다”며 “하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늘 함성, 박수소리 등의 환청에 시달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다.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면서 차라리 다시 활동할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무대 중독’의 후유증은 꽤 무서운 수준. 약물 중독자가 약물을 끊으면 발작 증세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무대 중독증에 걸린 사람이 무대를 끊으면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충분히 어려울 수 있다.
완벽한 연기몰입의 후유증
배우들은 한 작품을 끝낼 때 마다 지독한 몸살에 걸리곤 한다.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긴장이 풀려 오는 증상이다. 그런 경우 어느 정도의 휴식을 취하면 별 문제 없이 회복된다.
하지만 운 없게도 지독한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 회복이 좀처럼 쉽지 않다. 극중 지나치게 우울하고 심각한 캐릭터를 오래 연기하다 보면 촬영이 끝난 후에도 몰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로 인해 오는 현상이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해바라기'의 주인공 김래원. 언론시사회에서 좋은 평가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에서 평소와 달리 어두운 표정으로 일관, 말까지 상당히 아껴 주위를 의아하게 했다. 알고 보니 그에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극중 캐릭터에서 여전히 몰입한 상태라 우울한 기분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
그는 "극중 어두운 역할로 몇 개월을 살다 보니 실제 상황에서 웃는 것이 스스로 용납되지 않아 조금 힘들게 보내고 있다”며 “요즘은 좋은 기분을 되찾으려 애쓰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때문에 아주 밝고 유쾌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차기작을 빨리 만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최고 안방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혜진. 그녀 역시 우울한 역할로 인해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있다. 아침일일극 '그대는 별' 출연 당시 그녀가 맡은 역은 삶 자체가 늘 고단한 힘겨운 캐릭터.
그녀는 "6개월의 드라마 촬영 기간 동안 일하는 시간 외에는 늘 집에만 있었다. 실제로도 너무 힘겹고 우울한 기분이 심해 방 안에 틀어박혀 나오질 않았다. 주위 걱정이 대단한 정도였다"며 "다행히도 바로 다음 만난 작품이 ‘굳세어라 금순아’였다.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만나 우울한 기분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캐릭터의 지나친 몰입이 무조건 우울증을 부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원하지 않은 공백기가 길어지거나 우울한 캐릭터를 연이어 하게 될 경우 정신적 병을 얻기도 한다.
우울증이 자살로까지 이어진 이은주 사건 당시 여러 동료배우들이 그녀가 앓아온 정신적 괴로움에 많은 동감을 표했었다. 연예인들 스스로가 우울증을 단순한 '직업병'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보여준 경우다.
못하면 사라진다는 인기 부담감
연예인들은 인기를 먹고 산다. 뜨고 짐이 확실한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민이 연예인을 심적으로 힘들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톱배우 최진실은 한 프로그램에서 출연해 "청춘 스타 시절 늘 주위의 부러운 시선을 받고 살았다. 연예인들에게 최고 행복한 순간이 '전성기'일 듯 하지만 최고 자리에 있을 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훨씬 심하다"며 "나 역시 인기가 언제 떨어질 지 모른다는 생각에 굉장한 정신적 불안감에 시달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인기’에 예민한 개그맨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은 더욱 말 못할 수준이다. 한 아이템이 크게 성공해도 그로 인해 누릴 수 있는 인기는 아주 잠깐. 질질 끌었다가는 '식상하다'며 두 배의 비난을 받기 십상인 처지라 개그맨들은 하루 하루가 초조함의 연속이다.
KBS '개그 콘서트'에 출연 중인 한 개그맨은 "날마다 회의를 하기 때문에 늘 아이템 노이로제에 걸려있다. 일하는 시간 외에도 머리 속에는 늘 아이템 걱정 뿐이다"며 "인기가 떨어지면 코너는 사라질 수 밖에 없다. 그 불안함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리는 동료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연예인에게 요구되는 조건들은 상당히 많다. 외적인 관리는 기본, 사생활 노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매사 말과 행동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인기를 먹고 사는 이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몸부림을 하는 동안 쌓이는 심적 스트레스는 우울증으로, 심하면 삶의 지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연예인 상당수가 ‘우울증’이라는 혹독한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연예인 80% 이상이 이미 우울증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이 아닌 마음의 병이라 미리 알고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 하지만 그 원인이 연예인이란 직업적 특성상 오는 문제여서 해결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약물만큼 강한 무대 중독증
무대가 활동 공간인 이들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설 무대를 잃어버리는 것. 밀려드는 허무함과 좌절감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울증에 빠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연극계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은 다른 연기자들에 비해 유명세가 적고 수입도 넉넉지 못하지만 생명력은 더욱 질기다. 그들에게 이유를 물으면 가장 흔히 듣게 되는 답변이 바로 ‘무대 중독증’.
무대 위에서 공연을 끝내고 관객들의 박수소리에 큰 쾌감을 느끼는 이들은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무대를 떠나지 못한다’고 말한다. ‘인기’보다 ‘무대’를 즐기는 연극배우들은 무대를 떠나지 않는 것이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비결이라고도 이야기한다.
문제는 가수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스타성이 중시되는 가요계에서 가수들의 활동 수명은 점차 짧아지고 있다.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한 순간이고 회복은 더욱 힘들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무대 설 기회조차 잃어버리는 이들이 부지기수. 그런 그들이 정신적 타격을 피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현재 컴백을 준비중인 한 여가수는 "인기를 이어가는 부담감이 컸던 차에 결혼을 하게 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살고 싶어 은퇴를 선언했다”며 “하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늘 함성, 박수소리 등의 환청에 시달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다.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면서 차라리 다시 활동할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무대 중독’의 후유증은 꽤 무서운 수준. 약물 중독자가 약물을 끊으면 발작 증세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무대 중독증에 걸린 사람이 무대를 끊으면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충분히 어려울 수 있다.
완벽한 연기몰입의 후유증
배우들은 한 작품을 끝낼 때 마다 지독한 몸살에 걸리곤 한다.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긴장이 풀려 오는 증상이다. 그런 경우 어느 정도의 휴식을 취하면 별 문제 없이 회복된다.
하지만 운 없게도 지독한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 회복이 좀처럼 쉽지 않다. 극중 지나치게 우울하고 심각한 캐릭터를 오래 연기하다 보면 촬영이 끝난 후에도 몰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로 인해 오는 현상이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해바라기'의 주인공 김래원. 언론시사회에서 좋은 평가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에서 평소와 달리 어두운 표정으로 일관, 말까지 상당히 아껴 주위를 의아하게 했다. 알고 보니 그에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극중 캐릭터에서 여전히 몰입한 상태라 우울한 기분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
그는 "극중 어두운 역할로 몇 개월을 살다 보니 실제 상황에서 웃는 것이 스스로 용납되지 않아 조금 힘들게 보내고 있다”며 “요즘은 좋은 기분을 되찾으려 애쓰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때문에 아주 밝고 유쾌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차기작을 빨리 만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최고 안방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혜진. 그녀 역시 우울한 역할로 인해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있다. 아침일일극 '그대는 별' 출연 당시 그녀가 맡은 역은 삶 자체가 늘 고단한 힘겨운 캐릭터.
그녀는 "6개월의 드라마 촬영 기간 동안 일하는 시간 외에는 늘 집에만 있었다. 실제로도 너무 힘겹고 우울한 기분이 심해 방 안에 틀어박혀 나오질 않았다. 주위 걱정이 대단한 정도였다"며 "다행히도 바로 다음 만난 작품이 ‘굳세어라 금순아’였다.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만나 우울한 기분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캐릭터의 지나친 몰입이 무조건 우울증을 부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원하지 않은 공백기가 길어지거나 우울한 캐릭터를 연이어 하게 될 경우 정신적 병을 얻기도 한다.
우울증이 자살로까지 이어진 이은주 사건 당시 여러 동료배우들이 그녀가 앓아온 정신적 괴로움에 많은 동감을 표했었다. 연예인들 스스로가 우울증을 단순한 '직업병'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보여준 경우다.
못하면 사라진다는 인기 부담감
연예인들은 인기를 먹고 산다. 뜨고 짐이 확실한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민이 연예인을 심적으로 힘들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톱배우 최진실은 한 프로그램에서 출연해 "청춘 스타 시절 늘 주위의 부러운 시선을 받고 살았다. 연예인들에게 최고 행복한 순간이 '전성기'일 듯 하지만 최고 자리에 있을 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훨씬 심하다"며 "나 역시 인기가 언제 떨어질 지 모른다는 생각에 굉장한 정신적 불안감에 시달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인기’에 예민한 개그맨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은 더욱 말 못할 수준이다. 한 아이템이 크게 성공해도 그로 인해 누릴 수 있는 인기는 아주 잠깐. 질질 끌었다가는 '식상하다'며 두 배의 비난을 받기 십상인 처지라 개그맨들은 하루 하루가 초조함의 연속이다.
KBS '개그 콘서트'에 출연 중인 한 개그맨은 "날마다 회의를 하기 때문에 늘 아이템 노이로제에 걸려있다. 일하는 시간 외에도 머리 속에는 늘 아이템 걱정 뿐이다"며 "인기가 떨어지면 코너는 사라질 수 밖에 없다. 그 불안함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리는 동료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연예인에게 요구되는 조건들은 상당히 많다. 외적인 관리는 기본, 사생활 노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매사 말과 행동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인기를 먹고 사는 이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몸부림을 하는 동안 쌓이는 심적 스트레스는 우울증으로, 심하면 삶의 지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스스로가 몸과 마음을 건강히 하는 것이 연예인들에게 가장 오래 살아남는 비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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