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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웃어주는 여유

미소를 지울 수 있는 용기
 
누군가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없다고 한다
여유가 없는 팍팍한 일상이 너무 답답하다고 한다

나도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 심하다
 
병원을 다녀오며 가끔 어린이들을 만나는데
아이들을 보면서도 
눈길이 가지 않는다
 
오늘은 바람은 없지만 추운 날씨에 
목도리를 감았다.
 
횡단보도를 총총히 걷고
앞에 서있던 통학버스를 보고 멈췄다.
 
아이 하나가 하차를 하고
엄마품에서 자그마한 과자를 받더니 환하게 웃고 
통학버스를 향해 꾸벅 절을 한다.
 
그리고 나를 향해 눈을 마주친다.
난 갑자기 미소를 지었다.
실로 오랜만이다.
나에게 용기가 생겼나 보다.
 
예전에는 한국에 오래 산 외국인 구별법이
한국에 오래 산 외국인들은 웃질 않는다라고 했다.
 
하지만 
실은 외국인들이 서로 처음 본 사람에게 미소와 인사를 하는 것은
난 너를 해칠 마음이 없어라는 뜻이라고도 하니
 
역사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이유가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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