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성 성격장애의 치료와 분석심리학

2024. 2. 13. 20:14심리학_상담학 이야기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치료와 분석심리학

 

 

나탄 슈바르츠-살란트 지음 / 김성민 옮김 / 달을긷는우물 | 2023. 07. 24.

 

책소개

 

이 책의 저자 슈바르츠-살란트는 쮜리히 융연구원에서 융 학파 분석가 과정을 마치고, 뉴욕에서 융분석가로 활동하는 한편 New YorkC. G. Jung Training Center에서 교수로 활동하는데, 이 책에서 코헛을 비롯한 위니캇, 컨버그, 건트립 등 후기-프로이드학파 정신분석가들의 이론들을 참고하면서 분석심리학적 입장에서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고찰하고, 그 자신의 치료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살펴보고 있다.

 

슈바르츠-살란트에 의하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분석심리학적 입장에서 볼 때 정체성의 문제이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사람들이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 넘어가면서 자아를 확립하고, 자아가 자기와올바른 관계를 맺어야 하는데 그것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서여러 가지 병리현상을 보이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들의 특성은 첫째로 방어가 너무 심해서 뚫고 들어갈 수 없고, 둘째로 치료자의 해석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으며, 셋째로 다른 사람의 비판을 참지 못하고, 넷째로 사물에 대해서 종합적 접근을 하지 못하며, 다섯째로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여섯째로 자부심이 강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며, 일곱째로 삶의 이야기나 과정에 대한 감각이 부족하고, 여덟째로 남성적 기능과 여성적 기능이 모두 저하되어 있으며, 아홉째로 긍정적인 원형적 배열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데 이것들이 그들의 삶을 전반적으로 파괴하는 정신의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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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 : 나탄 슈바르츠-살란트 (Nathan Schwartz-Salant)

미국 버클리 대학교 졸업. Ph. D. 취리히 C. G. 융연구소 수료. 융학파 정신분석가, 미국 뉴욕 C. G. Jung Training Center 교수 및 수퍼바이저. 미국 뉴욕에서 정신분석가로 활동.

 

역 : 김성민

고려대 졸업(B. A.). 감리교신학대대학원 졸업(Th. M.).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II 대학교 졸업(Dr. de Theol). 미국 뉴욕 College of Pastoral Supervision and Psychotherapy 수료. 협성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융연구원 상임교수 및 교육분석가, 지도분석가. IAAP(국제분석심리학회) 정회원, C. G. 융학파분석가. 전 한국융학파분석가협회 이사장. 월정분석심리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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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역자 서문

서언

서문

 

1. 자기애와 정체성의 문제

2. 정체성과 자기

3. 자기의 신성성

4. 자기의 내재성과 초월성

5. 자기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관점과 융의 관점

6. 코헛의 핵 자기

7. 변환의 두 단계

8. 자기애와 자기에 대한 두려움

9. 융 심리학의 개념과 자기애

10. 요약

 

제1장 변환의 첫 번째 단계 : 임상적인 문제들

 

1. 정신분석학적 관점과 원형적 관점

2. 자기애성 성격의 모습

3. 시기심과 격노의 문제

4. 전이와 역전이 안에서의 이상화

5. 반영과 거울 전이

6. 혼합된 전이

7. 변환에서 원형적 요소들

8. 과시주의와 그 변환

9. 자기애성 성격장애자의 무의식에 대한 두려움

10. 자기애적 자기의 변환

 

제2장 첫 번째 단계의 신화 : 남성성의 변환

 

1. 서문

2. 오비드의 나르시서스 신화

3. 신화의 본래적 구조

4. 나르시서스와 에코

5. 시기심의 저주

6. 나르시서스와 그의 반사상

7. 물에 비친 상 이야기의 역사적 변천

8. 첫 번째 단계의 이점과 결점

9. 꿰뚫고 들어가는 여성적인 힘

 

제3장 관계의 양상: 무의식과 신체의 관계

 

1. 서문

2. 신체 정보의 수집

3. 융의 니체 세미나와 인간의 몸

4. 정신-신체의 상보성

5. 오시리스, 디오니소스와 몸의 무의식

6. 몸을 통한 관찰

7. 정신적 공감과 몸의 공감

8. 상상력의 마술적 사용

 

제4장 두 번째 단계에서의 신화: 여성적 힘의 출현

 

1. 서문

2. 수선화

3. 파우사니우스의 나르시서스 신화

4. 나르시서스와 디오니소스의 영

5. 데메테르에 대한 호우머 찬가

6. 우울적 자리와 데메테르와의 동일시

7. 페르세포네의 귀환

8. 헤르메스와 페르세포네의 분석적 관계성

 

제5장 변환의 두 번째 단계: 임상적인 문제

 

1. 서문

2. 이중적인 동기와 자기의 출현

3. 즐거운 아이와 피학대적인 아이

4. 디오니소스와 성애적 전이

5. 두 내면 아이의 통합

6. 변환과 개성화 과정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리뷰

 

역자 서문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들은 자신의 중요성에 대해서 과도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에게는 특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다 자기를 대단하게 생각하기를 바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할 줄 모르며, 대인관계에서도 착취적이고, 오만한 태도로 임해서 삶의 여러 가지 상황에서 문제에 빠진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까지 고통을 당한다.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정신질환의 분류 체계인 DSM 체계와 ICD 체계에서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장애로 취급하지만,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모든 정신질환에서 그 편린(片鱗)들이 나타나고, 정상적인 사람들에게서도 그런 모습들을 작으나마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특별한 정신질환으로만 취급할 것이 아니라 정신의 어떤 상태, 즉 융이 말한 자아-점유(Ichhaftigkeit)인 “정신에너지가 온통 자아에게 점유되어 있는 상태”라고 이해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슈바르츠-살란트는 융의 그런 이론적 토대에서 융 학파 정신분석가인 마이클 포댐과 후기 프로이드 학파 하인츠 코헛의 이론을 참고하면서, 자기애적 성격은 유아시절의 정신적 외상 때문에 원초적 자기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미분화된 전체성의 부정적 경향들을 나타내는 증상이라고 주장한다. 자기애적 성격은 사람들이 아동기로부터 청소년기로 넘어가면서 자아를 확립하고, 다른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으면서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데, 정신에너지가 자신을 방어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그때 자아는 원초적 자기에 압도돼서 내면에 있는 영적 차원을 가진 자기(Self)를 실현시키지 못한다.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면서 자신을 강하고, 그럴 듯하게 과시하려고 하지만, 그것은 발달하지 못한 자기이다(코헛은 자기를 긍정적으로만 보았던 융과 달리 자기 역시 발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슈바르츠-살란트가 자기애적 성격인 결국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증상이라고 주장한 것은 그 때문이다. 자아는 사람들이 타고나는 자기를 실현시켜서 정신을 구성하는 대극적 요소들인 남성성-여성성, 외향성-내향성, 사고-감정, 개인성-집단성 등에 조화와 균형이 이루어져서 삶의 여러 가지 상황에 적응해야 하는데, 자기애적 성격은 원초적 자기가 그대로 나와서 괴물처럼 사는 것이다.

 

그런 생각에서 저자는 이 책에서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치료법을 두 가지 신화들을 소개하면서 제시한다.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있는 상태는 디오니소스가 괴물인 타이탄에게 잡아먹힌 상태인데, 디오니소스가 제우스에 의하여 그 심장이 세멜레 안에서 보존되어 다시 태어났듯이 영적인 존재로 다시 태어나든지, 하데스에게 겁탈 당했던 페르세포네가 데메테르의 도움으로 지하세계에서 나왔듯이 여성성을 되찾아서 자신의 본래적인 남성성과 통합되어야 한다. 그때 디오니소스가 타이탄에게 잡아먹힌 상태나 데메테르가 하데스의 남성적 영향력 아래 있는 상태는 자이애성 성격이 아들러(Adler)가 말한 남성적 항의(masculine protest)와 같은데,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들이 여성성을 되찾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런 내용들을 융은 물론 후기 프로이드 학파와 신화 이야기를 곁들여서 심도 있게 고찰하여 흥미롭다.

[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