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심리학(정신분석학/분석심리학)의 각 학파에 대해서

심층 심리학의 각 파에 대해서(사가모토 미메이)
 

심리학은 어떤 학문일까요.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영혼론』에서 그 원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근대의 학문으로서의 심리학은『경험론』에 기초한 영국의 로크, 흄등의 연합심리학에서 출발합니다. 이것이 1879년, 세계 최초로 심리학 실험실을 만든 분트에게 계승, 경험적 감각, 의사, 감정등으로 구성된 정신을 연구하는 현대 심리학의 초석이 됩니다.
 
이는 다시 여러분파로 계승, 발전하여 행동 심리학, 발달 심리학, 기능주의 심리학, 형태 심리학 등이 생겨납니다. 정신분석도 심리학의 하나이지만 신경증과 정신병을 치료, 연구하는 정신의학에서 생겨난 학문으로, 정신이상이나 병적 상태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학문적인 심리학과는 구별됩니다.
 
정신분석의 원조는 프로이트입니다. 하지만 그 뿌리를 것르러 올라가 보면 메스메르라는 것이 의학사의 통설입니다.『이성의 세기』라 일컬어진 18세기에 태어난 메스메르는 기독교적 세계관에 사로잡혀 있던 정신병과 치료를 종교에서 해방시켰습니다.
 
악마의 소행이라 여겨졌던 정신병의 원인을 혹성의 영향으로 간주, 자기에 의한 치료를 시도해 성공했던 것입니다. 현대인이 보면 우스운 이야기지만, 종교와 병을 분리시켰다는 것만으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의 이같은 사고는 제자 퓨이 제규르에게 계승되었고, 자기 요법은 최면술 치료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19세기 정신병 치료법으로 크게 융성, 후에『정신분석』을 탄생시키는 결정적인 게기가 됩니다. 이렇게 정신분석은 최면술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세기 말, 최면술 치료의 대가로 유명했던 샤르코의 제자, 프로이트가 등장합니다. 프로이트는 최면술을 통해 인간의 마음에는 자신도 모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바로『무의식』의 발견인 것입니다.
 

프로이트(좌측)는 최면술이 아닌 질문과 대화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어 가는 것을 발견하고 점차 독자적인 치료법을 구축해 나갑니다. 이것이 현대 정신분석학의 탄생입니다.
 
프로이트는 무의식, 자아, 리비도, 콤플렉스, 에로스와 타나토스 등을 가정, 신경증의 원인을 정신적 외상에서 찾았습니다. 환자가 이를 인식하면 증상이 사라진다는『정신분석』을 창시한 것입니다.
 
이러한 프로이트 분파와 프로이트에서 일찍이 분열해 나간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그리고 융의 분석심리학을 총칭하여 심층심리학이라고 부릅니다. 아들러는 프로이트와 달리, 신경즈으이 원인은 정신적 외상이 아닌 환자 마음속의 권력 지향욕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편, 융은 신경증의 원인은 성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마음이 발달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로이트는 부자 관게에 중점을 두었지만 융은 어머니와의 관계를 보다 중시했습니다.
 
프로이트의 자아연구가 계승, 발전된 것이 프로이트의 딸 A.프로이트와 헬트먼, 에릭슨에 의한 자아심리학으로, 이는 미국 정신분석의 주류가 되었습니다.
 
이와 대립되는 입장의 네오 프로이트파에는 설리번, 호나이 프롬 등이 있습니다. 한편, 영국에서는 대상 관계론이 발달하여 크라인, 갠트립, 페어벤 등이 나왔습니다.
 
융의 분석심리학은 야코비, 노이먼, 클라크 등에 의한 발달파와 볼프, 싱거, 해너, 야페등에 의한 고전파, 밀러, 힐먼 등에 의한 원형파로 나뉩니다.
 
이같이 정신분석은 여러 가지 입장에 따라 분파가 나뉘어 있는 아직은 초기 학문으로, 하나의 분파가 현대인의 마음을 완전히 분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분파가 유행하는 것일 뿐입니다.
 
융은『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성장해 나가야 하는가』를 평생 연구한 사람입니다. 생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현대인들에게융의 심리학은 해답을 던져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특히, 우리에게는 융이 지닌 동양적 요소와 그노시스적 색채, 정신주의 등의 향취가 매력적으로 비춰질지 모릅니다. 융 심리학을 이해함으로써 우리 현대인은 자신이 무엇을 추구하는지를 알 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