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은 샘물이 될줄 알았다?
2024. 1. 7. 01:45ㆍ믿음 이야기
난 마중물이 아닌 맛 좋은 샘물이 될 줄 알았다
나의 호기로운 믿음생활은
지하 수천 미터 광천수
깊은 샘물
맛 좋은 샘물이 되고 싶었다.
深泉
내가 받은 하늘의 은혜를 통해
나는 마르지 않는 샘이 돼 줄 알았다.
"기도하면서
감사함으로
내 안에 기쁨이 충만하니라"
생애 첫 금식기도 때
나를 휘감던 성령의 탄식이었다.
곤지암 산골짜기에서
소나무 가지를 붙잡고
나도 광야의 모세가 되겠노라
나를 부르시라
나도 당신의 거룩한 곳에 서서
신을 벗겠노라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매일 매일 생활의 삶앞에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더이상 샘물은 솟구치치 않았고
근원의 샘을 찾기위해
고분분투했다
결국 주저앉았다
나의 패배이다
그것이 사실이다
현실이다
다시 한번 무릎사이에 머리를 쳐박고
다시 한번 소나무 뿌리를 캐버릴 각오를 하고
당당히 문밖으로 나선다
사실과 현실을 구분하고 팩트를 받아들이고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나중을 위해
그리고 조용하고 세미한 소리로 하늘의 분과 통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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